LG유플러스가 인터넷(IP)TV 서비스를 강화한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젼을 인수하고 KT는 KT스카이라이프와 결합상품을 강화하는 등 IPTV 서비스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5일 가상채널을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주문형비디오(VOD)로 한번에 몰아볼 수 있는 IPTV 서비스 ‘큐레이션TV’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LG유플러스에서 유명 연예인이나 유명 프로그램 등 특정 주제별로 프로그램을 모아 놓아 이용자가 채널 전환 없이 한 번에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든 가상 편집 채널이다.
제공되는 내용들은 모두 주문형 비디오(VOD)이며 유료 결제가 필요한 VOD는 3분 가량 견본을 본 뒤 결제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이 서비스를 위해 LG유플러스는 8개의 관련 특허를 받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채널이 아무리 많아도 이용자들의 70%가 선호 프로그램 위주로만 보는 점을 감안해 도입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중에 이용자가 직접 채널을 구성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용자가 원하는 주제에 맞춰 해당 VOD를 모아 놓은 가상 채널을 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는 IPTV를 강화하는 SK텔레콤과 KT에 대응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특히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추진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안성준 LG유플러스 전무는 “IPTV는 전국 단위 사업자이고 케이블TV는 특정 지역 사업자인데 두 사업을 같은 회사가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며 “(SK텔레콤의 경우) 이동통신시장의 절대적 지위가 방송까지 전이되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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