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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휘발유차량 9만8,000대도 배출가스 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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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휘발유차량 9만8,000대도 배출가스 조작 의혹

입력
2015.11.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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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이산화탄소 배출량 수치가 불일치하다고 밝힌 차량 가운데 9만8,000대의 휘발유 차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연방의회에서 폭스바겐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불일치하다고 스스로 공개한 80만대 가운데 9만8,000대가 휘발유 차량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전날 성명을 통해 내부 조사 과정에서 80만여대의 차량에서 이산화탄소 수치 불일치가 발견했으며 이 중에는 최소한 하나의 휘발유 엔진 차량도 관련돼 있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이들 문제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이 실제 배출량보다 적게 돼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dpa 통신은 도브린트 교통장관의 의회 발언을 전하면서 폴크스바겐의 폴로, 골프, 파사트와 아우디 A1, A3 모델뿐 아니라 스코다의 옥타비아, 세아트의 레온과 이비자 브랜드를 문제 차량으로 나열했다.

폭스바겐은 연일 터지는 배출가스 조작 사건 대응에만 20억 유로(2조4,700억원)가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날 장중 10% 이상 주가가 수직 하강하는 등 큰 애로를 겪었다. BMW와 다임러 등의 주가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EU 규제 기준을 넘어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확인된다면 폴크스바겐은 응분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지난 2일에는 미국 환경보호청의 배출가스 검사 결과, 2014∼2016년형 3,000cc급 투아렉, 포르셰, 아우디 모델 등 대형 차량에도 배출가스 조작 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을 일으켰다. 종전까진 2009∼2015년형 2,000cc 모델을 상대로만 배출가스 조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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