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4년만에 우주인 후보자를 공개 채용한다. 최저 학력 요건은 과학기술 혹은 수학 등 이공계 학사학위이며, 관련 전문 분야에서 최소 3년 경력 혹은 제트 비행기 주조종사로 최소 1,000시간 비행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또 장기간 우주비행을 견딜 수 있는가를 시험하는 체력검정도 통과해야 한다. 미국 시민만 지원할 수 있으며, 연봉은 최저 6만6,000달러, 최고 15만8,000달러다.
NASA는 4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포함한 우주인 후보자 채용 요건을 발표하고 12월 14일부터 2개월간 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현재 비행 임무를 맡을 수 있는 NASA 우주인의 현원은 47명이다. 이는 우주왕복선 계획이 한창이던 1999년의 3분의 1 미만이다.
NASA는 첫 우주인 7명을 1959년에 선발했다. 지금까지 NASA 우주인으로 선발된 인원은 퇴직자와 사망자까지 합해 약 300명이다. 이공계 박사학위를 받은 공군 조종사 출신이 가장 흔하고, 과학자, 엔지니어, 의사, 교사 등도 포함돼 있다.
NASA가 4년 전에 실시한 최근 공채에는 6,400명이 지원해 우주인 8명이 선발됐다. 1999년에는 2∼3개월에 한 번씩 우주왕복선이 발사될 때마다 NASA 우주인 6∼7명이 우주 비행에 나섰으나, 요즘은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가서 일하는 NASA 우주인이 1년에 2∼4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2018년에는 ISS에서 생활하는 NASA 우주인이 늘어나고 또 스페이스엑스와 보잉이 개발중인 ‘상업용 우주택시’의 시험비행도 NASA 우주인들이 맡게 된다. 또 2020년대에는 오리온 우주캡슐에 우주인들을 태워 탐사를 맡기겠다는 것이 NASA의 구상이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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