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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에 맞는 스마트폰을 찾아라

입력
2015.11.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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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엔 시계처럼 차는 웨어러블

2030은 저렴하면서 최신 기능 탑재

4050은 프리미엄급이 잘 어울려

60대 이상엔 사용 편리한 폴더폰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세분화’다. 예전처럼 무조건 최고급 사양의 최고가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뚜렷하게 구분해 출시된다. 즉 각 자 다른 소비층을 대상으로 기능과 디자인, 가격대를 다르게 만든다.

따라서 이 같은 스마트폰별 특징을 알면 다른 사람들을 따라 무조건 비싸거나 무조건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이를 위해서는 이용자별로 가장 필요한 기능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 등을 얼마나 제품에 잘 적용했는 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각 자 기호에 따른 디자인과 색상 등을 고려하는 것이 스마트폰 구입의 시행 착오를 줄이는 방법이다. 이에 이동통신업체들이 추천하는 연령대별로 적합한 스마트폰을 알아봤다.

초등학생들에게는 SK텔레콤과 KT가 자체 기획한 ‘T키즈폰 준2’와 ‘올레 똑똑’이 적합하다. 이 제품들은 삼성전자의 ‘기어S2’ 출시로 손목시계형 디지털기기인 스마트워치 시장이 달아오르자 여기 맞춰 초등학생용으로 나온 스마트워치다. 두 제품 모두 음성통화, 문자 송수신 기능이 기본 탑재돼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부모의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기능이다. 이를 이용하면 부모들이 아이의 현재 위치와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만약 아이가 정해진 경로에서 벗어날 경우 자동으로 알려주고, 아이가 위급한 상황에서 작동할 수 있는 있는 경보 기능 등이 들어 있다. 기기 가격은 각각 24만6,000원, 25만4,000원이다.

중고등학생들을 겨냥한 30만원대 스마트폰도 많이 나와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J5 출고가는 29만7,000원, KT전용인 LG전자의 G스타일로는 29만7,00원, SK텔레콤 전용인 LG전자의 밴드플레이는 34만9,800원이다.

재미있는 것은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LG전자 밴드플레이의 ‘집중모드’ 기능이다. 전화 수신 거부, 메시지 알림 차단 등을 선택해 공부할 때 방해 받지 않도록 해 준다. ‘사운드 테라피’기능도 넣어서 공부할 때 정서 안정을 돕는 음악을 들려준다. LG전자의 G스타일로는 별도 펜을 제공해 스마트폰에다 직접 손글씨를 써서 기록할 수 있기때문에 학습보조도구로 유용하다.

이통사들은 20,30대 젊은이들에게 기능과 가격이 조화를 이루는 50만원대 제품을 추천했다. 대표 제품이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SK텔레콤 전용 TG앤컴퍼니의 ‘루나’다. 가격이 44만9,900원으로 비싸지 않은 편이며 애플 아이폰처럼 전체를 금속 소재로 감싸 세련돼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8과 LG전자의 넥서스5X도 각각 64만9,000원, 47만5,200원에 나온 실용적인 스마트폰들이다.

이통사들은 경제력을 갖춘 40,50대 중년층들을 위해 가격대가 비싼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꼽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 갤럭시노트5와 LG전자의 G4와 V10, 애플 아이폰6S 등이다. 아이폰6S는 80만~100만원대로 이 중에서도 비싼 편이며, 갤럭시S6 시리즈는 80만원대 안팎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LG전자는 가격을 더 내려 V10을 70만원대에 내놓았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60대 이상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그랜드맥스다. 우선 가격이 31만9,000원으로 저렴하고 화면이 5.2인치로 큰 편이어서 보기 편하다. 그래서 일부 이용자들에게는 ‘효도폰’으로 소문이 났다.

LG전자의 와인스마트재즈,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더 등은 60대 이상에게 익숙한 폴더형 디자인이다. 기능은 스마트폰 기능을 갖췄지만 모양을 폴더처럼 만들어 낯설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20만원대이다. 이 제품들은 자주 쓰는 응용 소프트웨어(앱)만 따로 크게 보여주는 기능 등이 있어서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요즘 스마트폰은 다양한 가격대와 기능별로 세분화돼 선택의 폭이 넓다”며 “관련 요금제까지 연령대에 맞춰서 함께 가입하면 휴대폰을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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