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05명 건강 추적관찰 필요와 농작물 수확량감소 등
새만금지방환경청은 지난 6월 22일 발생한 전북 군산시 OCI공장의 사염화규소(SiCl4) 누출사고는 균열보수 작업 중 발생했으며 인근 주민 105명의 건강에 영향을 미쳐 추적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새만금지방환경청은 군산시청에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갖고
‘OCI 군산공장 사염화규소 누출사고 영향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환경, 수질, 토양오염은 크지 않았지만 인근 농작물의 수확량 감소 등 일부 피해가 확인됐다.
조사단은 사고지역과 인근 농경지 354필지(113만8,000여㎡)의 환경, 수질·토양·대기오염은 심각한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농경지 8만2,000㎡에서 수확량 감소, 잎마름, 갈색 변화 등이 확인됐고 농작물, 유실수, 가로수 등의 피해액은 1억여원으로 산정됐다.
이에 환경청은 즉시신고 의무 미이행에 따라 OCI 군산공장을 고발조치하고 사업장 밖의 1억원 이상의 피해에 따라 영업정지 1일의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
조병옥 새만금환경청장은 사고원인에 대해“공장 벨로우즈 밸브 보닛의 미세균열 보수작업 중 균열 부위가 커져 사고가 발생했다”며“사염화규소 등 혼합물의 누출량은 108.26㎏, 공기 중 반응해 생성된 염화수소는 최대 87.28㎏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조사단이 건강영향을 신청한 주민 179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설문조사, 의료기록 분석 등을 실시했다. 조사단은“증상호소자 대부분은 심각한 합병증 없이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며“다만 새로운 건강영향이 있을 수 있어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화학사고에 대비한 안전조치가 미비하고 조사결과가 부실하다”고재조사, 보상책 마련, 환경청 군산출장소 설립 등을 요구했다.
OCI 공장측은 보도자료를 통해“조사결과에 따른 제반사항을 성실히 수행하고, 농작물 피해 보상을 위해 주민과 협의기구를 구성해 보상방안을 논의하겠다”면서“사고 재발 방지체계 구축, 공장의 모든 설비 점검, 공장 설비 차단벽 설치 등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사고는 지난 6월 22일 오후 4시쯤 군산시 소룡동 OCI 군산 폴리실리콘 2공장에서 원료물질인 염화규소(SiCI4) 62㎏가량이 외부로 누출돼 근로자 1명이 다치고, 주민 12명이 메스꺼움과 두통 등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새만금환경청은 사고 발생 후 조 청장을 단장으로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물질안전원, 국립생태원, 국립농업과학원, 군산시청, 대학 관계자 등 총 62명으로‘화학사고조사단’을 구성해 사고원인, 건강·환경영향, 재산피해 등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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