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서울 잠실 월드타워 면세점을 10년 내 세계 1위로 키우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내놓았다.
롯데면세점은 4일 서울 잠실 월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월드타워점 글로벌 넘버1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월드타워 면세점은 기획단계부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췄다”며 “세계적 랜드마크로 육성해 세계 1위의 글로벌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 완공 시점인 내년 하반기에 맞춰 매장 규모를 국내 최대인 3만6,000㎡로 확대해 공연과 문화체험 및 관광, 쇼핑 등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관광쇼핑 복합단지 면세점’으로 재탄생 시킬 방침이다. 여기 맞춰 롯데면세점은 관광객을 사로 잡을 수 있는 각종 시설물과 관광코스를 개발한다.
우선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국내 최대 규모인 123m 높이의 대형 하모니 음악분수를 만들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와 두바이 부르즈할리파에 버금가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강남과 강북을 잇는 시티투어버스도 운영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서초구 등도 롯데면세점과 업무 협약을 맺고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이 앞으로 5년간 누적 기준 5조원의 외화수입과 4조8,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직ㆍ간접으로 창출하는 고용효과도 2만7,000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이 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5년간 누적 기준으로 2,800만명에 이르게 된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에서만 2020년 1조5,000억원, 2025년 4조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내년 하반기 월드타워점 내 중소·중견 브랜드 매장 면적을 지금의 2.3배인 3,000㎡ 규모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브랜드 매장 ‘K-스토어’도 운영하겠다”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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