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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옛 충남도청사 영화 촬영지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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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옛 충남도청사 영화 촬영지로 각광

입력
2015.11.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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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사가 영화 촬영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인 1932년에 지어진 고풍스런 근대 건축물인 옛 충남도청사가 영화인들에게 당시 시대적 배경과 어울리는 촬영장소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그 동안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는 2013년 양우석 감독작으로 관객 1,100만명을 돌파한‘변호인’을 필두로‘빅매치’‘극비수사’등이 있으며 SBS드라마 ‘닥터 이방인’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최근에는 내년 개봉예정인 한효주 주연의 ‘해어화’와 설경구, 설현 주연의 ‘살인자의 기억법’도 촬영을 마쳤다.

영화촬영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도 크게 늘어나 원도심 활성화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고 대전시는 밝혔다. 이곳은 충남도청이 내포 신도시로 옮겨 가면서 대전근현대 박물관과 전시실 등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옛 도지사실 등을 찾아 일제시대부터 이어져 온 관공서의 모습과 대전지역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고 다양한 기획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대전시는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는 ‘스토리가 흐르는 도시 조성사업’에 옛 충남도청사에서 촬영된 영화를 적극 활용 할 계획이다. 원도심의 근대 문화유산과 촬영지인 충남도청을 연계하여 관람객들에게 영화 속 장면과 대전의 스토리에 감성을 입힌 고품격 투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전시 도시재생본부 관계자는 “충남도청 이전 후 원도심 공동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영화 촬영이나 문화 관련 행사에 대해 적극 협조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택회기자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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