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캐릭터에 푹 빠져 드라마를 쭉 이끌어가는 게 좋아요.”
4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아름다운 당신’ 제작발표회에서 이소연은 “많은 배우들이 짧은 미니시리즈물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오히려 캐릭터를 오래 끌고 갈 수 있는 면이 좋다”며 일일극이나 주말극 등 미니시리즈에 비해 호흡이 긴 작품을 주로 선택하는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이소연은 SBS ‘내 사랑 내 곁에’(2011), ‘가족의 탄생’(2013), KBS ‘루비반지’(2014) 등 적어도 50부작이 넘는 연속극에 주로 출연해왔다. 이소연은 “일부러 연속극만 선택하는 건 아니지만 주로 (연속극) 섭외가 많이 들어오는 편”이라며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아름다운 당신’의 연출을 맡은 고동선 PD는 “연속극은 기본적으로 연기 폭이 넓은 배우만이 가능한 분야”라며 “대사 해석력이 뛰어난 이소연이 드라마를 잘 이끌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캐스팅 배경을 전했다.
이소연은 이번 드라마에서 솔직하고 당당한 라디오 구성작가 차서경 역을 맡았다. 지난 9월 결혼 이후 첫 복귀작품이기도 한 이 드라마에 대해 이소연은 “드라마의 대본을 보고는 잊혀지지가 않았다”며 “신랑도 응원해줘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는 말로 드라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극중에서 미혼모로 등장하는 이소연은 “예전에도 싱글맘 연기를 한 번 해봤는데 결혼을 하고 보니 확실히 연기하는 느낌이 다르다”며 “아이를 위해 살아가는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방송국 라디오국을 배경으로 음악프로 PD 하진형(강은탁)과 구성작가 차서경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낼 ‘아름다운 당신’은 9일 첫 방송된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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