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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시작된 V리그, 변화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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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시작된 V리그, 변화만이 살길

입력
2015.11.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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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41) OK저축은행 감독은 3일 2015~16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첫 경기였던 우리카드전에서 ‘전구단 상대 승리’를 완성한 후 “어려운 고비 넘겼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OK저축은행이 올 시즌 최강 전력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나머지 구단들이 당하고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비시즌 동안 준비한 전략도 1,2경기가 끝나면 들통이 나기 마련.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상대방을 속이기 위한 머리를 짜내야 하는 것이 사령탑들의 숙명이다.

OK저축은행 선수들이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OK저축은행 선수들이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3년 차에 접어든 OK저축은행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지난 시즌에 쌓았던 경험치를 십분 활용했다. 지난 시즌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무리 했지만 2,3라운드부터 상대팀에게 덜미를 잡히기 시작했던 OK저축은행이다. 이날 경기에서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시몬(28ㆍ쿠바)을 활용한 정면 돌파 대신 송명근(22)의 ‘백어택 카드’를 꺼내 들었다. 1세트만해도 우리카드가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 했지만 송명근이 2세트부터 백어택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송명근이 백어택으로 상대 블로커들의 시선을 분산시킨 사이 시몬이 속공을 퍼붓는 흐름이 이어졌다.

1라운드 최대 요주의 팀이었던 현대캐피탈에게도 변화는 필요하다. ‘최태웅표’스피드 배구로 돌아온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6경기 4승2패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에 발목이 잡혔다. 최태웅(39) 감독은 지난달 28일 한국전력과의 경기를 마친 후 2라운드 대비책에 대한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최 감독은 “이미 우리 전략이 상대팀들에게 읽히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2라운드부터는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는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자배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1라운드부터 거센 돌풍을 일으키며 ‘꼴찌들의 반란’을 일으켰지만, 예열을 마친 강팀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현재까지 1,2위를 달리고 있지만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등 지난 시즌 챔피언들의 추격을 차단할 묘수를 마련해야 한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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