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국 축구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69ㆍ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전 감독이 5일 북한을 방문한다.
거스히딩크재단과 통일부는 히딩크 전 감독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풋살 경기장인 ‘드림필드’ 건립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고 4일 밝혔다. 풋살은 실내에서 하는 5인조 미니 축구 경기다.
히딩크 전 감독은 재단 관계자 등과 함께 5일 중국 베이징을 경유, 평양에 입성해 드림필드 착공식에 참석한다. 이어 북한 축구 관계자들과 만나 향후 드림필드 추가 건립과 북한 축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눈 뒤 7일 돌아올 예정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지난해 방북을 추진했지만 북한이 호응하지 않아 불발된 바 있다.
히딩크 전 감독은 3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의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방북 배경에 대해 “북한으로 드림필드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은 축구와 스포츠에는 국경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히딩크 전 감독의 방북이 경색된 남북관계에 해빙 무드를 가져올 전도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2003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재단을 설립한 히딩크 전 감독은 2007년부터 시각장애인과 어린이들을 위해 국내에 13개의 드림필드를 건립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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