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카이돔=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뚫느냐, 막히느냐.'
<p style="margin-left: 5.5pt;">프리미어 12 대표팀의 시선이 오는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대회개막전으로 향하고 있다. 일본은 '경계대상 1호'로 꼽혔던 오타니 쇼헤이(21·니혼햄)를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3일 '고쿠보 히로키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전 선발로 오타니를 예고했다'고 전했다.
우완 오타니는 시속 16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무기로 일본 무대를 제압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22경기에 나와 15승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1위를 거머쥐었다. 아마추어 시절 한국전 등판 경험도 있다. 오타니는 2012년 9월 한국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나섰다. 당시 한국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패전을 떠안았지만 7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에 2실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인식 프리미어 12 대표팀 감독은 "일본 대표팀에 선발 투수가 많더라. 공의 구속이 빠른 비슷한 유형의 투수가 많다"며 "오타니 혹은 마에다 겐타를 한국전 선발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단기전에서 첫 경기는 전체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중요성이 더 크다. 특히나 '한일전'은 대표팀의 기세를 좌우할 수 있는 더 의미 있는 경기다. 대표팀이 '필승'을 다짐하고 있는 이유다.
대표팀은 일찌감치 오타니 분석에 들어갔다. 오타니의 청소년 대표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김인식 감독은 "고등학교 때보다는 구속이 조금 덜 나오는 것 같더라. 제구는 고교 때보다 좋아진 것 같지만 완벽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분석팀에서는 오타니가 시즌 중 가장 좋았을 때와 포스트시즌에서 던질 때와는 차이가 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개막전이 열리는 삿포로 돔은 오타니의 소속팀인 니혼햄의 홈 구장이다. 김인식 감독은 "홈 구장이기 때문에 자신 있는 면이 있을 것이다"면서도 "국제 경기이고, 한일전이라는 부담감을 어떻게 이겨낼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볼 배합도 신경 써야 한다. 김 감독은 "왼손 타자에게 1볼-2스트라이크에서 의외로 몸쪽 빠른 공을 꽂아 넣기도 하더라"며 "결국 우리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가 느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김인식 대표팀 감독.
고척스카이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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