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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레전드가 본 '빅3'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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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레전드가 본 '빅3' "아직 멀었다"

입력
2015.11.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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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전설적인 골퍼 게리 플레이어(80ㆍ남아공)가 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의 선수들에 관해 입을 열었다.

미국 최대 일간지 USA 투데이와 골프전문매체 골프닷컴 등은 지난 1일(한국시간) 플레이어의 80번째 생일을 맞아 그의 인터뷰를 실었다. 플레이어는 현재 PGA 투어 '빅3'로 불리는 제이슨 데이(28ㆍ호주)와 조던 스피스(22ㆍ미국), 로리 매킬로이(26ㆍ북아일랜드)를 평가했다. 이들은 나란히 세계랭킹 1~3위에 올라 있다.

플레이어는 "데이와 스피스, 매킬로이는 말도 잘하고 옷도 잘 입고 매너까지 좋다. 멋지다. 나는 그들의 팬이다"며 "응원한다. '빅3'로 남길 바란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플레이어는 데이와 스피스, 매킬로이가 자신이 속한 '원조 빅3'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와 아놀드 파머(86ㆍ미국), 잭 니클라우스(75ㆍ미국)와 같은 '빅3'를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다. (우리를 넘어서려면) 데이와 스피스, 매킬로이는 모두 합쳐 수백 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게리 플레이어(오른쪽)와 최경주.

플레이어와 파머, 니클라우스는 1960-70년대 골프계 트로이카 시대를 연 주역들이다. 플레이어는 PGA 투어 메이저대회 9승을 포함, 프로 통산 165승을 거뒀다. 그는 고(故) 벤 호건과 고(故) 샘 스니드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대회 석권)을 달성했다. 파머는 PGA 투어에서는 65승(메이저대회 7승)을, 프로 통산으로는 95승을 거둔 전설이다. 그는 마스터스(1960년)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거둔 5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니클라우스(1972년)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니클라우스는 PGA 투어 통산 73승,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 기록을 갖고 있으며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세 차례나 작성한 최고의 선수다. 파머의 1960년과 니클라우스의 1970년은 고(故) 바이런 넬슨의 1945년, 호건의 1953년, 타이거 우즈의 2000년과 함께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로 꼽힌다.

플레이어는 우정에서도 '원조 빅3'가 앞선다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는 당시 친형제 같은 사이였다. 골프 경기를 하러 세계 곳곳을 함께 누볐다. 동시에 서로를 이기려 안간힘을 썼다. 독특하면서도 특별한 우정이었다"고 말했다. 플레이어는 데이와 스피스, 매킬로이가 끈끈한 우정을 지니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해야 위대한 '빅3'로 남게 될 것이라고 은연중에 강조했다.

한편 스피스와 매킬로이는 5일부터 나흘간 상하이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ㆍ7,261야드)에서 열리는 HSBC 챔피언스에서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세계 6대 프로골프단체들이 공동 주최하는 특급대회로 우승 상금 140만 달러가 걸려 있다. 지난 7월 축구를 하다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로 주춤해 세계랭킹에서 손해를 봤던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는 각오다.

사진=제이슨 데이-조던 스피스-로리 매킬로이(PGA, 매킬로이 페이스북).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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