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의 효자상품인 D램 가격이 지난달 10%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대표 제품인 DDR3 4GB(기가바이트) 모듈 평균 계약가격은 지난 9월 18.5달러에서 10월에는 16.75달러로 9.5% 인하됐다. 시장 최저계약가는 이미 16.5달러까지 떨어진 상황. DDR3 4GB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9.5달러에서 16.75달러로 50% 넘게 하락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한 내년 중반까지도 D램 가격 하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도 노트북 출하량, PC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물량 등이 죄다 성장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D램 시장 점유율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설비 증설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과 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70%를 넘는다.
삼성전자는 17라인의 웨이퍼 생산량을 월 4만장에서 5만장으로 늘릴 예정이다.
SK하이닉스도 M14 팹(반도체공장)의 웨이퍼 생산량을 1만5천장에서 7만장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을 구사한다고 분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중국의 행보가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 지배자인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의 진입 장벽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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