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 다시 일파만파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폭스바겐이 2,000cc에 이어 3,000cc급 고급 브랜드 포르셰 등을 대상으로도 질소산화물 배출 수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에 이산화탄소 수치 불일치 사례가 추가로 드러났다. 이번엔 디젤 차량을 넘어 일부 휘발유 차량에서 처음으로 문제점이 발견돼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부 조사과정에서 80만여대의 차량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산화탄소 수치 불일치를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대상 차량이 폭스바겐, 스코다, 아우디, 시트 브랜드의 1,400, 1,600, 2,000cc엔진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이 실제 배출량보다 낮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측은 또 이번 배출가스 문제와 관련해선 “최소한 하나의 휘발유 엔진 차량도 관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배출가스 조작이 확인된 차량은 모두 디젤 엔진이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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