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일 실시… 4년 만에 해병대 참가
한일 정상회담 이후 역할 주목
해군 주도의 독도방어훈련이 다음주 실시된다. 해병대가 참가하는 상륙훈련도 4년 만에 진행될 예정이다. 일본의 안보법제 통과 이후 독도에서 펼쳐지는 첫 훈련으로, 한일 정상회담 이후 양국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3일 “해군과 공군, 해경이 참가하는 독도방어훈련을 11일이나 12일쯤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제 막 한일 정상회담이 끝난 만큼 대일관계를 감안해 구체적인 훈련일정은 다음주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시나리오가 거론되면서 독도방어훈련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우리 정부의 사전 동의를 무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독도 해상에서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해 해군-해경-해병대를 축으로 한 새로운 대응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일본의 군사개입 빌미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유사시 해경이 선봉에 서고 해군과 합동작전을 펴야 하는데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는 해군 1함대 소속 해병대 신속대응팀 1개 분대(10여명)도 참가할 예정이다.
해병대 병력이 투입되는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해군은 매년 두 차례 독도훈련을 정기적으로 해오고 있지만 해병대는 그 동안 정치적 민감성이나 기상악화 등의 이유로 매번 훈련 직전에 불참하곤 했다. 이외에 해군의 초계함과 해상초계기, 한국형구축함, 링스헬기를 비롯해 해경 경비함과 공군 전투기 등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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