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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세계수영선수권 개최‘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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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세계수영선수권 개최‘먹구름’

입력
2015.11.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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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예산 46억 전액 삭감

조직위ㆍ사무국 구성도 못할 판

지난해 채무액 증가율 전국 최고

국비지원 없인 대회 엄두도 못내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광주 개최가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자칫 무산 위기에 놓였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46억원을 정부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을 요청했으나 전액 삭감됐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예산을 반영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이다.

앞서 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출연금과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46억원의 반영을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대회유치 과정에서 불거진 정부문서 위조 사건과 지자체의 무분별한 국제대회 유치에 제동을 걸겠다는 방침 등으로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에 46억원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올해 안에 출범 예정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발족이 어려워지는 등 대회 개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전체 예산은 2,000억원으로 지난해 채무액 증가율이 전국 최고인 광주시가 국비지원 없이 치르기에는 부담이 크다. 광주시의 지난해 채무액은 전년 대비 900억원이 늘어 증가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당시 책정된 예산은 1,049억원이지만, 올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 사용한 남부대국제수영장을 세계수영대회 주경기장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 무산되면서 새로 임시 수조(경기장)을 설치하는 데만 550억원 이상이 추가로 들어가면서 예산이 대폭 늘었다.

예산이 없다고 대회 자체를 포기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미 국제수영연맹(FINA)에 200만달러를 예탁한데다 위약금이 500만달러에 달하고 대회 유치 활동에 쓴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제신인도 하락에 따른 보이지 않는 피해도 감수해야 한다.

이에 대해 윤장현 시장은 2일 전 직원 공감회의에서 “어떻게든 국고지원을 받아 수영대회를 정상적으로 추진하려는데 현재 정부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난관에 봉착해 있다”며 “국회 예결위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19년 7, 8월 열릴 예정으로 세계에서 선수와 임원 등 1만2,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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