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결승전 제4국
백 박재근 초단
흑 안국현 5단
<장면 7> 안국현이 1로 마지막 남은 큰 곳을 차지함으로써 사실상 이 바둑의 승부가 가려졌다. 지금부터 백이 아무리 열심히 추격해도 반면 10집 정도의 차이를 좁힐 수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박재근이 입단 후 처음 오른 메이저기전 예선결승이기에 이대로 포기하기가 아쉬웠는지 계속 끝내기 수순을 밟아 나갔다. 반면 현재 랭킹 13위로 국가대표팀 소속인 안국현의 마무리는 추호도 흔들림이 없다. 2 때 기민하게 3부터 7까지 선수 활용을 한 다음 9, 11로 응수한 데서 입단 7년차의 노련함이 엿보인다.
중앙에서 백이 <참고1도> 1로 단수 치는 건 2, 4로 회돌이 당한 다음 8까지 진행해서 별 득이 없다. (5 … ▲) 그래서 실전에서는 12로 치중했지만 13부터 23까지 대동소이한 진행이다.
마지막으로 박재근이 26으로 단수 친 게 실수다. 얼핏 보기엔 당연한 수 같지만 뜻밖에 흑이 27로 먹여치는 독수가 있었다. <참고2도> 1로 따내도 2, 4로 되돌려쳐서 백이 다 잡힌다. 여기서 박재근이 더 버티지 못하고 손을 들었다. 177수 끝, 흑 불계승.
안국현이 5년 만에 다시 명인전 본선에 올랐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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