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가 증가하면서 강·절도 사건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올해 10월까지 강·절도 사건 21만 6,757건 중 12만4,980건을 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강·절도 발생 건수는 2.5% 줄었지만 16.9%를 더 검거한 것이다.
경찰은 이러한 원인으로 CCTV나 블랙박스 증가 등이 범죄 억제 효과를 꼽았다. 또 신용카드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검거율이 높아진 것은 '투트랙 전략'이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투트랙 전략은 중요 사건은 '강력팀'에서, 자전거·오토바이 절도나 차량 털이 같은 경미한 절도는 '생활범죄수사팀'에서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다. 상·하반기 2차례 특별단속을 추진해 형사들의 집중력을 높인 것도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검찰에 송치된 피의자 연령을 보면 10대가 2만5,826명(27.6%)으로 가장 많았다. 20대는 1만 7,338명(18.5%), 30대 1만 2,711명(13.6%), 40대(1만3,699명, 14.6%), 50대 1만3,270명(14.2%), 60대 이상 9,105명(9.7%) 등이었다.
경찰은 특히 장물 수사를 확대하는 등 강·절도 피해품 회수에 공을 들여 피해품 4만149건(511억원어치)을 피해자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 이 또한 지난해(2만1,612건)보다 2배 정도 늘어난 양이다. 회수금액도 300억원 상당에서 70%나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를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발생사건 해결뿐 아니라 실질적인 피해 회복을 위한 피해품 회수에 중점을 둔 결과"라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