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KBO리그가 프로야구를 통한 '한류'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 야구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센터(구관)에서 열린 제10회 베이징 국제문화창의산업박람회에 참가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박람회 기간 약 50만 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갔고, 국영통신사인 신화사와 당기관지인 중국망(인민화보사) 등 중국 주요 언론사가 한국의 야구 문화에 관심을 갖고 '베이징에서 만나보는 한국 야구 문화' 등의 기사를 선보였다. KBO는 이번 박람회에 중국 국제청년교류센터 체육 관계자 및 중국봉구협회 등을 초청해 한국 야구 문화에 대해 알렸다.
야구장 모형으로 설치된 부스에서는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와 KBO리그 10개 구단을 소개하고 야구용품을 전시했으며, 스크린을 통해 KBO 리그 경기와 한류 스타의 시구 모습 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타 및 시구 체험관을 설치해 관람객이 직접 야구를 체험할 수 있었다.
전시장을 찾은 베이징 시민들은 야구 자체를 생소해 하고 규칙도 잘 몰랐지만, 행사 기간 내내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치어리더의 응원과 쇼마칭 밴드의 공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연인이나 가족들은 각 구단의 야구 모자를 써보고 야구선수처럼 배팅 포즈를 즐기며 사진으로 추억을 담아 갔다.
중국봉구협회 딩펑 비서관은 박람회를 참관하며 "한국과 중국의 야구 교류가 청소년과 프로팀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중국인들이 야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KBO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프로스포츠 주최단체지원금을 활용해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야구 한류 컨텐츠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는 국제청년교류센터 주요 인사 10여 명과 유학생, 관광분야 파워블로거, 미디어 에디터 등 30여 명을 초청해 한국의 야구 문화를 체험하는 팸투어를 실시했다.
KBO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중국의 야구 저변 확대뿐 아니라 한중 야구 문화 교류라는 새로운 시도로 베이징 시민들에게 한국 야구 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향후 유관기관과 협력해 대표적인 한류 문화 콘텐츠로 한국 야구 문화를 중국에 알리고, 나아가 이를 교육, 문화 관광 산업으로 상품화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베이징 박람회.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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