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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투톱 어선규·김효년 다승왕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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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투톱 어선규·김효년 다승왕 '희비교차'

입력
2015.11.0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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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규(37·4기)가 다승 1위를 기어이 탈환했다.

올 시즌 치열하게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이벌 어선규와 김효년(41·2기)의 희비가 10월 마지막 주 갈렸다.

어선규가 3주 만에 2승을 추가하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선 반면 김효년은 두 달째 '무승 행진'을 이어가며 슬럼프에 빠졌다.

2주전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 3위를 차지한 어선규는 지난주에도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 일반경주에 출전해 3전 2승을 거뒀다.

김효년 역시 세 차례 출전해 승리를 노렸지만 승수를 쌓지 못하고 2착 2회·3착 1회에 그쳤다.

시즌 초반부터 8개월간 지켜온 다승 선두를 어선규에 넘긴 그로서는 지난주가 올 시즌 '최악의 주'로 남게 됐다.

전반기에는 김효년이 기선을 제압하며 앞서나갔다. 시즌 첫 대상 경정 챔피언을 비롯해 26승을 올렸다. 지난해 어선규에 반납했던 다승왕 탈환도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2014그랑프리를 거머쥔 챔피언답게 어선규의 터보엔진은 후반기 들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어선규는 전반기 김효년에 9승차 뒤졌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11연승을 질주했다. 2년 만에 두 자릿수 연승기록의 주인공으로 떠오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꾸준히 승수를 챙기며 김효년을 추격했고 마침내 추월에 성공했다.

그는 후반기 22전 15승(승률 68%)을 비롯해 2착 5회, 3착 2회 등 연대율 90% 삼연대율 100%의 완벽한 기량을 과시하며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다승부분 선두를 비롯해 상금 역시 1위로 경정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억 원을 돌파했다.

둘은 다음주 11일 시즌 마지막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에서 챔피언 자리를 놓고 또 한 번 한판 승부를 펼친다. 과연 김효년이 어선규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 것인지 아니면 어선규의 고공행진이 지속될 지 깊어가는 가을 미사리 경정장은 최고를 향한 두 선수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 관계자는 "그 스스로 최고의 선수라 생각하는 김효년 선배를 넘어서려는 어선규의 도전이 다승왕 2연패를 넘어 그랑프리 2연패까지 이어질지 남은 시즌 어선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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