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양묘업자 기증 받아 이곳에 심어
광주 북구 전남대 치과병원 앞에 우뚝 서있는 나무가 우리나라 최초의 메타세쿼이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전남대에 따르면 1952년 광주에서 양묘장을 하는 정하도씨가 일본에서 묘목 10여그루를 우리나라 최초로 들여와 이 중 1그루를 전남대에 학술연구용으로 기증했고, 그 나무가 현재도 전남대 치과병원 앞에 자라고 있다.
이 해는 전남대가 개교하던 때로 당시 정씨로부터 나무를 받아 심은 주인공들은 이정석 전 전남대 교수 등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메타세쿼이아 옆에 표지판에 쓰여져 있다. 정씨가 들여온 이 나무는 1960년대 전남대 수목원(현재 치과병원 자리)에서 번식이 시작됐고, 70년대 전국 각지의 가로수로 심어졌다.
전남대 치과병원 앞 메타세쿼이아는 높이 32m, 지름 86㎝이고, 전남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의 나무는 높이 26~28m, 지름 68㎝로 크기가 약간 차이가 난다.
전남대 농업실습교육원 김종영 조경관리팀장은 “정씨가 기증한 나무를 대상으로 번식방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했고 새로 자란 묘목이 60년대 학술림양묘장(수목원)에 심어졌다”며 “70년대 초ㆍ중반 국가에서 메타세쿼이아를 가로수로 장려해 수목원에서 재증식된 나무들이 담양 등지로 펴져나갔다”고 말했다.
한편 메타세쿼이아는 중국이 원산지로 화석으로만 존재했으나 1940년대 중국 양쯔강 일대에서 노목이 발견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 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