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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최강희, 감독 최다우승 갈아치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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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최강희, 감독 최다우승 갈아치우나

입력
2015.11.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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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56) 전북 현대 감독이 K리그 통산 감독 최다 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전북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승점 3점을 보탤 경우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쥔다.

최 감독은 전북이 K리그 강팀으로 우뚝 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05년 7월 전북 지휘봉을 잡은 그는 2009년 팀을 창단 15년 만에 첫 우승으로 견인했다. 전북은 이후 2011년과 지난해에도 최 감독의 용병술과 ‘닥공(닥치고 공격)’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년간 명실상부한 K리그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3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 감독은 박종환 전 일화 천마 감독(1993~95년), 차경복 성남 일화 전 감독(2001~03년)과 함께 리그 통산 감독 최다 우승 부문에서 타이를 이루고 있다.

최 감독은 2003년 차경복 전 감독 이후 12년 만에 리그 2연패도 노리고 있다.

앞서 최 감독은 지난 7월26일 K리그 단일팀 최다승 기록인 154승을 달성했다.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수원 삼성에서 김호 감독이 세운 153승을 넘어섰다. K리그 역대 감독 통산 최다승 부문에서는 3위(160승)에 올라 있다. 이 부문 1위는 통산 210승의 김정남 감독. 그 뒤를 김호 감독(207승)이 잇고 있다. 최 감독은 9월12일 FC서울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통산 158승을 달성, 차범근 감독(157승)을 제쳤다.

전북 주장 이동국(36)은 제주전을 앞두고 “감독님과 함께 전북에서 K리그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고 즐겁다. 선수들과 함께 확실한 승리로 감독님께 우승의 기쁨을 선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도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다. 그는 지난달 25일 서울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작년에 제주전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물론 제주는 선수 보강으로 전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작년하고 상황은 조금 다르다”며 “그렇지만 우리도 분명히 승부수를 띄울 것이다. 반드시 우승을 확정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리그 1위 전북은 21승6무8패(승점 69)로 2위 포항 스틸러스(17승11무7패 승점 62)에 7점 차로 앞서 있다. 자력 우승까지 남은 승점은 3점이다. 전북은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로 분위기가 침체됐다. 최 감독이 부진의 사슬을 끊고 FA컵 우승(200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2006년)에 이어 빛나는 이력을 한 줄 더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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