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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 금호그룹 2개로 분리, 이젠 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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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 금호그룹 2개로 분리, 이젠 남남

입력
2015.11.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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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왼쪽)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박삼구(왼쪽)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형제의 난'으로 2010년 쪼개진 금호의 박삼구ㆍ찬구 형제가 각각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을 독자 경영하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발표한 '2015년 10월 중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금호석유화학 등 8개사를 제외했다. 분리된 8개사는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티엔엘, 금호폴리켐, 금호알에이씨, 금호개발상사, 코리아에너지발전소이며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경영권을 행사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묶여 있을 때 부채 비율, 대외신용도 등이 낮게 평가돼 해외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제는 경영 여건이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전까지 8개사 포함 32개사를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분류했지만 박삼구 회장이 같은 그룹으로 볼 수 없다며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지난 7월 승소하며 이뤄진 계열 분리를 이번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박삼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는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등 24개사로 줄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8개 계열사에 지배력이 미치지 않는데도 동일기업집단으로 지정돼 공시위반 과태료 부과 문제 등이 있었다"며 “금호석유화학그룹도 독자경영을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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