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엄지족을 잡아라’ 분주한 화장품 업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엄지족을 잡아라’ 분주한 화장품 업계

입력
2015.11.03 11:11
0 0

최근 국내 화장품 유통과 마케팅에 모바일이 새로운 주력 채널로 부상해 주목된다. 세계 인구 10명 중 3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전 세계에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이를 활용한 모바일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유통 또한 넓고 빠른 확산을 강점으로 모바일이 주력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소비재 시장의 꽃인 화장품산업은 발 빠르게 모바일을 활용한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한 모바일 마케팅은 이미 일반화되었으며 자체 앱 개발을 통한 쌍방형 커뮤니케이션 마케팅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유통 역시 모바일 기반의 소셜커머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주요 포털들도 관련 사업에 뛰어들며 화장품 업계에 다크호스 유통으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1인 미디어를 표방하는 MCN(multi-channel-network)이 마케팅은 물론 유통의 역할까지 수행하게 되면서 또 한 번 화장품 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빠른 전파와 넓은 확장으로 화장품 주요 채널 부상

스마트폰 등 휴대가 가능한 미디어 기기들은 빠른 전파와 넓은 확장성으로 현대 사회에서 최적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국 내 마케팅은 물론 세계 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출하고 싶어 하는 기업들에게 저비용에 최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근 중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모바일 마케팅 및 유통 채널 확보 노력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중국 내 모바일 소통 수단 중 하나인 웨이보와 웨이신 등을 활용해 홍보·판매하는 이른바 ‘웨이샹’이라는 새로운 유통도 생겨났다.

웨이보는 이미지와 짧은 글을 통해 사회, 문화적 이슈를 비롯해 개인일상을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 SNS)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이며 웨이신(WECHAT)은 대륙의 카카오톡이라 불리는 메신저 서비스다.

웨이샹은 자신의 SNS에 제품의 홍보글 또는 공동구매 글을 띄운 후 해당 제품을 구입할 소비자들을 모으는 방식으로 영업을 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된 이후 중국 내 스마트폰 사용 확산과 맞물려 빠른 속도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이 이미 웨이샹 전문팀을 구성,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장품 브랜드숍인 미샤는 지난 여름 중국법인을 통해 웨이샹 전용 제품 ‘홍 쿠션 BB’를 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백옥주사의 주성분으로 알려진 글루타치온 성분을 카이스트(KAIST)와 공동으로 원료화하는데 성공함으로써 화장품을 론칭한 닥터라벨라(Dr.labella)도 최근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웨이보와 웨이신을 공식 오픈하고,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섰다.

한편 엘리샤코이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독자 개발한 피부 분석 모바일 앱 ‘뷰티 컨설턴트’ 중국어 버전을 출시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엘리샤코이의 뷰티 컨설턴트는 현미경이 장착된 핸드폰으로 피부를 촬영하면 10초 이내에 피부를 분석하여 모공, 주름, 각질, 여드름, 기미 등 5개 항목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여주고, 분석 결과에 따라 맞춤형 피부관리법과 제품, 정보를 제공한다.

1인 미디어 시대, 홍보와 마케팅 동시 가능한 MCN 눈길

‘1인 제작자’로 불리는 여러 개의 채널을 묶어 창작자에게 지원하고, 부차적인 광고 매출을 공유하는 서비스 MCN(multi-channel-network)사업도 주목해야 할 유통 및 마케팅 채널로 부상 중이다.

과거에는 1인 제작자 단일체제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여러 1인 제작자를 모아 관리하는 기업형 MCN 사업도 속소 등장하고 있는 있다.

월정액을 받고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박스 형태를 보내주는 구독(Subscription)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화제가 되었던 미미박스는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인 O2O를 선보였다.

화장품 생산 전문기업과 함께 자체 화장품을 만들고 이를 유명 뷰티 유튜버와 협업 형태로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또한 관련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도 판매 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기적인 연결로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올해 2월 ‘국내 최초 모바일 뷰티 홈쇼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범한 뷰티 커머스 ‘우먼스톡’은 리포터, 연극배우, 쇼호스트, 개그우먼, 유튜버 등이 직접 제품을 추천하고 관련 팁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 모델이다.

우먼스톡은 영상제작과 연예인 출연 비용을 입점업체에 전액 투자해 마케팅 리소스를 확보시켜 주고 그 대가로 소비자에게 최저가에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해 주는 독특한 유통구조를 갖고 있다.

이미 4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해 1일 2,000개 이상의 제품이 판매 중이며 최근에는 삼성인터네셔널(구 삼성화장품)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화장품 브랜드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화장품 기업 모바일 활용 증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모바일 기기 활용실태와 정책과제’ 결과에 따르면 업종별로 화장품 기업의 모바일 활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활용도를 업종별로 분석 결과 ‘화장품·가방·신발’이 63.6%로 가장 많았고, ‘식음료품’이 58.3%, ‘자동차·부품’이 57.7%, ‘기계·정밀기기’(32.1%), ‘고무·종이·플라스틱’(28.6%) 순이었다. 고객과 직접 대면해야 하는 화장품·생활용품 등 B2C업종과, 재고관리가 중요한 식음료품에서 모바일 기기 활용이 많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기기의 활용도 분석에서는 ‘판매·마케팅’(44.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조직관리·운영’(34.2%), ‘고객서비스’(21.3%), ‘전략·기획’(7.1%), ‘연구·개발’(5.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뷰티한국 화장품팀 jh9610434@beautyhankook.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