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가 액면분할을 제안받았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롯데그룹에 현재 호텔롯데의 액면가 5,000원이 너무 높다며 액면분할을 권했다. 상장 후 소액 투자자의 접근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액면가가 2천500원 혹은 1천원 수준까지 내려가면 주식 유동성과 개인투자자의 거래가 크게 늘 것"이라며 "'황제주'가 아닌 '국민주'가 돼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롯데그룹이 '일본 기업'이라는 악화된 여론을 극복하고 일반 투자자의 공모 참여 비율을 높이는 데에도 액면분할이 유효한 카드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롯데그룹이 액면분할을 할지는 불투명하다. 롯데그룹은 종전에도 액면분할에 소극적이어서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2일 현재 롯데칠성과 롯데제과의 주가는 각각 주당 215만4,000원, 201만7,000원으로 고가주 1위와 2위다. 롯데푸드도 86만2,000원으로 고가주 중 하나다.
또 호텔롯데는 이미 지난 9월 초 임시주총을 열어 종전 1만원인 주식 액면가를 5,000원으로 낮추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