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전의 승패는 역시 '선발 싸움'에서 갈렸다.
두산-삼성의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투수진의 성적에 양팀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우승팀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총 14경기를 치르면서 니퍼트-장원준-유희관 등 선발 투수 3명이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세 투수가 합계 77⅓이닝을 소화하면서 총 1,229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투수 니퍼트는 5경기에서 32⅓이닝 동안 442개를 던지면서 단 2실점으로 막아냈다. 덕분에 이현승 함덕주 등 불펜진은 29⅓이닝 동안 총 444개를 투구하며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
반면 삼성은 윤성환-안지만-임창용 등 주축 투수들이 해외 원정 도박 의혹으로 이탈한 데다, 남아 있는 선발 투수들조차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피가로-클로이드-장원삼 등 세 명의 선발이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합계 21⅔이닝만을 소화하면서 무려 24점을 허용했다. '잇몸'들이 '빠진 이'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5년 연속 통합 우승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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