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2일 고대영(60)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청와대는 인사청문요청안을 통해 “인사청문요청 대상자(고대영)는 평소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독립성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신념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소신 있고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을 지니고 있는 인물로, 공공성과 독립성을 요구하는 국가기간방송의 사장으로서 충분한 의지와 자질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청와대는 “2008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약 3년간 한국방송공사 보도본부 보도 총괄팀장, 보도국장, 해설위원장, 보도본부장으로 재직하며 KBS뉴스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KBS 뉴스의 공정성과 정체성 확립에 주력하여 KBS 뉴스가 월등한 신뢰도와 영향력을 유지하도록 하는 등 공영방송 발전에 크기 기여했다”고도 적었다.
또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고 후보자는 5억9738만4000원의 재산(본인·배우자·장남)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로는 서울시 등촌동 아파트(4억5,600만원), 2004년식 렉서스 승용차(565만원), 예금(4,927만9,000원) 및 채무(7235만1000원)가 있다. 고 후보자는 1978년 공군 병장 만기 전역했으며, 장남은 2010년 육군 이병(보충역)으로 복무만료(소집해제)했다.
앞서 KBS 노조(1노조)와 언론본부 KBS본부(새노조), KBS 기자협회 등 7대 직능협회는 지난달 26일 고 후보자가 KBS 최종 사장 후보로 선정되자 “사상 최악 부적격 후보 고대영씨의 사장 임명을 반대한다”고 성명서를 냈다. 고 후보자는 2009년 보도국장과 2012년 보도본부장 재임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축소 보도 등 ‘불공정 보도’로 각각 93.5%(KBS기자협회)와 84.4%(양대노조)로 불신임을 얻은 바 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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