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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표 작가 Mr. “내 작품은 미술관서 보는 현대미술”

입력
2015.11.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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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가 미스터(Mr.)는 10월 26일 대구미술관 '애니마믹스 비엔날레' 전시 오프닝에 마법소녀 코스프레를 하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대구미술관 제공
일본 만화가 미스터(Mr.)는 10월 26일 대구미술관 '애니마믹스 비엔날레' 전시 오프닝에 마법소녀 코스프레를 하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대구미술관 제공

지난달 26일 대구미술관 ‘애니마믹 비엔날레’ 전시 오프닝 행사에 일본 애니메이션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의 등장인물 마도카 옷을 입고 등장한 인물이 눈길을 끌었다. 전시에 참여한 일본 작가 미스터(Mr.ㆍ본명 이와모토 마사카쓰ㆍ岩本正勝ㆍ46)다. 일본 망가(만화)의 ‘모에’ 그림체로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다운 등장이었다.

미스터는 모에 그림체를 현대미술에 도입해 일본식 팝 아트 ‘슈퍼플랫’을 창안한 무라카미 다카시의 제자다. 동료인 다카노 아야와 함께 무라카미가 설립한 스튜디오 ‘카이카이 키키’의 일원으로 뉴욕, 파리, 홍콩 등에서 전시를 열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미스터는 둥근 얼굴과 큰 눈 등 일본 만화에서 흔히 나타나는 모에 그림체에서 거의 변형되지 않은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내 작품은 만화가 아닌 현대미술 작품”이라고 당당히 밝힌다. 그냥 귀여운 미소녀 그림이지만 분명 누군가의 만화에서 베껴온 캐릭터가 아닌 그의 창작품이다.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형식도 일반 회화와 다를 게 없다.

미스터의 말대로 ‘모에’를 현대미술의 한 스타일로 인정하는 이들도 많다. 미국 힙합 뮤지션 퍼렐 윌리엄스는 미스터에게 자신의 곡 ‘잇 걸’의 뮤직비디오 제작을 의뢰했다. 한국에도 ‘모에’ 그림체를 활용하는 작가들이 다수 등장했다.

“이런 그림을 미술관에서 보는 것이 어색할 수 있지만 결국 미술작품으로 보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난 20년간 늘 그래 왔으니까요.”

대구=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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