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서해안권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겨냥해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에 나섰다.
충남도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김제식(서산ㆍ태안),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공주) 의원과 공동으로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를 위한 항공사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간담회는 김병종 한국항공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선하 공주대 교수가 ‘서산비행장 민간공항 개발 방안’, 김웅이 한서대 교수가 ‘국내외 항공여건 분석 및 전망’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이선하 교수는 “서산비행장의 2020년 이용객 수요가 국내선 47만명, 국제선 1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런 수요에 따른다면 김해 제주 울릉도 흑산도 등 내륙노선 4개와 중국 국제노선 2개를 개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웅이 교수는 서산비행장 민항기 취항 타당성으로 ▦해미 공군비행장의 활주로 등 기존 시설 이용에 따른 추가 사업비 절감 ▦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에 따른 잠재 수요 존재 ▦LCC(저가항공사) 기반 다양한 국제노선 개발 및 중소형기 이용 비즈니스 모델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패널들은 연내 완료되는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서산 민항 유치 계획이 반영돼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를 전제로 국내ㆍ외 항공수요 창출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 등 지방공항의 적자운영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도 논의했다.
간담회를 공동주최한 김제식 의원은 “서산의 지리적 접근성과 중국의 발전, 저가항공사의 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서산비행장의 공항개발 사업은 이른 시일 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를 통해 서해 관광벨트를 중심으로 관광수요 창출과 함께 서산을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 국내 제일의 관광지로 변모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의원은 “충남 서북부지역은 기간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중국과 경제교류가 활발한 지역”이라며 “더욱이 공주ㆍ부여지역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등재로 일본과 중국 등 국제 관광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서산비행장의 민항기 취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한ㆍ중 FTA를 맞아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는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을 위한 사업”이라며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서산비행장 민간공항 건설 사업이 반영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 간담회에는 박재현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을 비롯해 나웅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과장, 이완섭 서산시장, 박담용 한국공항공사 안전시설본부장, 김제철 한국교통연구원 항공교통연구본부장, 김원철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승복 대한항공 상무, 진일남 아시아나항공 상무, 송주석 제주항공 영업기획부장, 이광 진에어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참여해 토론을 햇다.
최정복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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