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진그룹이 고 조중훈 창업주의 일대기를 담은 책 ‘사업은 예술이다’를 펴냈다.
조 회장은 1945년 인천 해안동에 ‘한진상사’ 간판을 내걸고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수송외길을 걸으며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진을 주축으로 육해공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으로 한진그룹을 성장시켰다. 한진은 ‘한민족의 전진’이라는 의미다.

한진그룹은 70년전 신용 하나로 사업을 시작한 청년 조중훈의 도전과 열정을 되새기기 위해 2010년부터 전기 출간을 준비했다. ‘포브스’ 한국판 기자 출신 이임광 전기작가가 4년 6개월간 그룹 원로 및 지인 40여 명을 인터뷰해 그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았다.
책에는 조 회장의 어린 시절과 한진상사 창업 과정, 도약 계기가 된 대한항공공사 인수 과정, 해운왕을 꿈꿨던 그의 인생이 세밀하게 녹아 있다. 한일간 경제외교, 국산전투기 제작 등과 관련한 미공개 일화와 사진도 수록됐다.

고인과 교분이 두터웠던 손길승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추천사를 통해 “오래된 과거가 아니라 지금도 살아있는 이야기인 만큼 기업가로서 길을 잃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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