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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근로시간 되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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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근로시간 되레 증가

입력
2015.11.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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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의 야경 모습. 밖에서 보면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저 빌딩 속 불을 밝히는 원동력은 야근 직장인들의 수고로움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여의도의 야경 모습. 밖에서 보면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저 빌딩 속 불을 밝히는 원동력은 야근 직장인들의 수고로움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근로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세계적 추세와 달리 한국 근로자(자영업자 포함)의 실제 일하는 시간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근로자는 가장 적게 일하는 독일 근로자에 비해 1년에 753시간, 하루 8시간 근로 기준으로 1년에 무려 94일치를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근로자당 연평균 실제 일한 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근로자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124시간으로 2013년 2,079시간보다 45시간 늘었다. OECD 34개 국가 중 멕시코(2,228시간)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근로시간이다. 한국은 2000년 2,512시간으로 OECD 국가 중 근로시간으로 단연 1위를 기록했으나. 2008년부터는 멕시코가 1위에 올라 있다.

2000년에는 OECD 국가 중 2,000시간 이상을 일하는 나라가 7개국이었으나, 올해는 그 숫자가 멕시코 한국 칠레 등 3개국으로 줄었다. 한국 노동시간이 지난해 증가한 이유는 자영업 부문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들의 근로시간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임금 근로자만 집계한 한국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지난해 2,057시간으로 2013년 2,071시간보다 소폭 줄었다.

멕시코 한국에 이어 그리스(2,042시간) 칠레(1,990시간) 폴란드(1,923시간) 등이 1년에 1,900시간 이상 일하는 나라로 집계됐다. 연간 근로시간이 가장 적은 나라는 독일(1,371시간)이었고, 네덜란드(1,425시간) 노르웨이(1,427시간) 덴마크(1,436시간) 프랑스(1,473시간) 등이 1,500시간 이하로 나타났다. 미국의 연간 평균 근로시간은 1,789시간, 일본은 1,729시간이었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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