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별소비세가 인하된 지난달 국산차들의 국내 판매량이 치솟았다. 티볼리는 1954년 쌍용자동차 창사 이래 처음으로 월 판매량 5,000대를 돌파했고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와 쏘나타는 올해 첫 월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7,807대, 해외 39만568대 등 총 45만8,375대를 판매했다고 2일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보다 6.3% 증가한 수치다. 특히 내수 판매량이 16.7% 증가했다.
아반떼는 국내에서 총 1만2,838대가 판매돼 3개월 연속 차종 별 1위에 올랐다. 쏘나타도 1만487대가 팔려 아반떼와 함께 국내 베스트셀링카 기준인 월 1만대를 올해 처음 돌파했다.
기아자동차도 국내 4만6,605대, 해외 22만2,349대 등 지난해 동기보다 16.1% 증가한 26만8,954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9% 늘었다. 1세대(1993년) 출시 이후 월 판매량 최다 판매기록(7,585대)을 세운 신형 스포티지가 실적을 이끌었다.
한국지엠(GM)도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대비 8.6% 증가한 1만4,675대를 팔아 2002년 설립 이후 10월 판매량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QM3와 SM7 노바의 선전으로 9월보다 6.2% 늘어난 7,011대를 국내에서 판매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 4.7% 줄었다. 쌍용차는 티볼리(5,237대) 돌풍 덕에 지난해 10월보다 무려 83.5% 증가한 1만8대를 팔았다. 내수시장에서 쌍용차가 월 1만대를 돌파한 것은 2003년 12월 이후 12년 만이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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