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지구 14바퀴 누빈 후, 총선 출마 간접 피력
이인선(56)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3일 퇴임한다. 이 부지사는 20대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 선거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사는 2일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북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기 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난다”며 “대구경북이 저를 성장시켜 주신 만큼 지역을 위해 역량과 경험을 쏟는 봉사의 길을 걷겠다”며 20대 총선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이 부지사는 그동안 경북 구미갑과 대구 달서갑 출마설이 나돌았으나 최근 중남구 출마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중남구는 새누리당 공천을 둘러싸고 현역인 김희국 의원과 배영식 전 의원, 박창달 전 의원의 4파전이 예고돼 있다. 여기다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3선의 임병헌 남구청장과 윤순영 중구청장까지 가세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부지사는 경북여고와 영남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계명대 교수와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원장, 계명대 부총장을 거쳐 2011년 11월 경북도 정무부지사로 취임한 후 4년 간 정무ㆍ경제부지사로 일했다.
전국 최초의 여성 부지사, 경북도 최장수 정무ㆍ경제부지사인 이 부지사는 여성 특유의 친화력과 인적 네트워크로 경북의 투자유치와 일자리, 과학기반 강화, 신성장 산업과 중소기업 육성, 국비확보와 문화융성, 여성권익 신장에까지 두루 역량을 펼쳐왔다. 4년 재임 기간 동안 지역 내 19조원 대의 기업투자를 이끌어낸 그는 탄소성형과 로봇, 항공, 바이오백신, ICT융복합 산업 등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는데도 기여했다.
또 가족친화적인 조직을 만들고, 여성공무원의 권익을 신장시켰으며 경북여성시대 비전 선포, 여성일자리사관학교 출범 등 경북의 여성가족 정책을 진두지휘했다.
이 부지사는 “지난 4년간은 긴장의 연속이었고, 치열한 도전의 시간이었다”며 “경북도청 직원들과 땀 흘리며 밤 새웠던 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년간 지구 14바퀴 거리인 57만4,311㎞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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