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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U+ "SKT, CJ헬로비전 인수는 독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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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U+ "SKT, CJ헬로비전 인수는 독과점"

입력
2015.11.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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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LG유플러스 제공

2일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경쟁사 KT와 LG유플러스가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같은 날 공식 성명을 낸 KT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통신에 이어 방송까지 독점력을 확대시켜 공정경쟁을 훼손하고 시장을 황폐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한국이동통신 인수로 통신사업 진출한 이후 신세기통신, 하나로통신 등을 차례로 인수한데 이어 CJ헬로비전 인수로 방송까지 장악하려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CJ헬로비전 인수를 계기로 방송 시장에서도 SKT의 지배력이 확대되며, 유선에 이어 유료 방송 서비스까지 무선의 끼어 팔기 상품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온 중소 알뜰폰 사업자 육성 정책과 정면 배치되며 알뜰폰 시장에서의 건전한 경쟁도 힘들어 졌다고 KT는 덧붙였다. SK그룹의 영향력 하에 있는 알뜰폰 가입자는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게 돼 이동통신의 시장 지배력이 알뜰폰 시장까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을 인수하면서 우량주파수인 800MHz 대역을 독점한 것도 모자라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이통시장을 넘어 유료방송 시장까지 왜곡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시장 공고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모색할 것이고 KT는 시장 회복을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강구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안착화 시점에 들어간 단통법이 다시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는 등 시장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를 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지분 인수와 함께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을 내년 4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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