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구 출범 추진
경북 영주시는 지역 특산물인 인삼과 사과, 한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에서 가공, 유통, 판매의 전 과정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보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는 최근 각 분야 전문가와 연구소 대학 농가 등으로 구성한 영주한우명품화 추진단과 풍기인삼 혁신추진단을 발족한 데 이어 영주사과 혁신단을 출범키로 했다.
영주한우는 소비자시민모임이 10년 연속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인증할 만큼 전국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고 있으나 품질에 비해 제값을 받지 못하는 등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다는 평가다.
영주한우명품화 추진단은 4개 분과위원회로 나눠 생산분과는 혈통관리 등 영주한우 개량촉진, 사료분과는 조사료생산기반확충 등 급여체계 혁신, 유통분과는 위생 안전성 확보로 소비자 신뢰 구축, 교육 홍보분과는 농가컨설팅과 다양한 홍보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행정과 축협, 생산자단체, 연구소, 대학 등이 유기적 협조체계를 갖추고 지속적인 종자개량과 생산비 절감, 가격 경쟁력 향상 등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풍기인삼 혁신추진단은 타 지역 인삼에 비해 조직이 단단하고 유효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아 전국적 명성을 간직한 풍기인삼이지만 외지인삼의 둔갑판매로 명성과 신뢰를 무너뜨리는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풍기인삼의 차별화를 위해 외지인삼과 구분 판매하는 등 신뢰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풍기인삼축제에 사용되는 인삼 소요량을 미리 확보하며 풍기인삼농협은 계약재배를 확대하는 등 풍기인삼 시장 전반의 활성화에 나선다.
영주사과도 전국 최대 사과주산지임에도 인지도 면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혁신적 대안을 모색하는 영주사과 혁신단을 꾸리기로 했다.
송인홍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풍기인삼 영주한우 영주사과는 생산량과 품질에서 전국적 명성을 얻는데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원인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대안을 찾자는 취지에서 혁신단을 꾸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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