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첫 번째 청년창업 지원 대상을 벌꿀 생산업체‘허니스푼’으로 결정했다.
롯데그룹은 2일 천연벌꿀 생산ㆍ판매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허니스푼을 롯데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1호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롯데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해 2,000만원의 자금과 함께 법인 설립 준비 단계부터 판로 개척 등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허니스푼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롯데는 청년창업 활동 지원을 위해 별도 투자법인 롯데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고 신 회장의 100억원 사재를 포함한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허니스푼은 디자인을 전공한 이민진(34) 대표가 30년 이상 양봉업을 한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지난해 6월 설립한 업체다. 이 대표는 강화유리로 만든 병, 빵에 바르기 쉬운 튜브, 휴대하기 좋은 막대 등 다양한 포장에 천연 벌꿀을 담는 등 편의성과 위생 등에 공을 들여왔다.
허니스푼은 지난 6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한 박람회에서도 상품성을 인정받아 세븐일레븐을 통해 추석선물로 판매됐다. 3주 만에 1,3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소비자 반응도 좋았다.
롯데는 지난달 27일부터 롯데홈쇼핑 데이터방송 ‘롯데 원티비(oneTV)’에 허니스푼을 입점시켰고, 이달 초 부산롯데면세점에도 허니스푼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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