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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40대 하원의장에 벌써부터 쏠리는 '차차기 대권도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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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40대 하원의장에 벌써부터 쏠리는 '차차기 대권도전' 관심

입력
2015.11.0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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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면 이번에 출마했을 것이다."

미국에서 124년 만에 40대 하원의장이 된 공화당 폴 라이언(45)이 1일(현지시간) 방영된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향후 대권도전 가능성을 질문받고 내놓은 답변이다.

그는 하원의장직이 향후 대권도전 가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괜찮다"며 "나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출마하지 않은) 그 결정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라이언 의장의 언급은 2016년 대권도전을 포기하고 대신 하원의장이 된 만큼 이제 자신의 정치인생에서 대선 출마는 물 건너 갔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3권 분립이 명확한 미국 정치권에서 하원의장이 대권까지 갖는 것은 무리한 일이라는 생각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9선 의원에 하원 예산위원장을 거치고 40대에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직에까지 오른 그가 이미 차차기 대권주자군에 이름을 올렸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특히 그가 당초 하원의장 직에도 도전할 의사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궁극적 목표는 차차기 대권도전에 있었다는 점이 설득력을 얻는다.

라이언은 하원의장직에 전혀 관심이 없었으나 의장직에 거의 옹립됐던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을 겨냥한 '실언'을 하고 하차하는 바람에 나서게 됐다.

이어 라이언은 이날 인터뷰에서 하원의장으로서 조만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 가장 이견이 큰 이민 문제를 거론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법을 혼자서 만들고 있다"며 "이는 권력 분립을 넘어서는 행위이며 이 문제에 관한 한 대통령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하원의 최우선 과제는 입법과정을 개혁하는 것"이라며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물러나게 하는 등 당내 영향력이 강경한 극우 '프리덤 코커스'를 견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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