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가 종영했다. 조재현과 조혜정, 이경규와 이예림 부녀는 10개월을, 뒤늦게 합류한 이덕화와 이지현, 박준철과 박세리 부녀는 짧은 만남을 뒤로 한 채 작별을 고했다.
이날 눈길을 끈 부녀는 조재현과 조혜정이었다. 얼마 전 ‘금수저 논란’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뜨겁게 달궜던 주인공이었기에 두 사람에게 쏠리는 시선은 어쩔 수 없었다. 드라마 등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던 조혜정이 MBC에브리원 ‘상상고양이’의 주인공으로 발탁되고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어서’, MBC플러스 ‘연금술사’에도 캐스팅 되는 등 ‘특혜 논란’으로 시끄러웠기 때문이다.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가능했을 일인지에 대해 네티즌들은 ‘결국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었다.
여기에 조혜정의 오빠인 조수훈이 자신의 SNS에 “저희가 금수저인 것 알아요. 금수저라고 조용히 찌그러져서 살아야 하나요?”라는 반응이 금수저 논란을 부추겼다.
이로 인해 조혜정이 ‘아빠를 부탁해’에서 하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제작진은 “조만간 프로그램을 종영하고 시즌2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해 사태는 일단락 됐다.
그렇게 금수저 논란은 잠잠해졌지만 시즌2에는 어떤 연예인 부모와 자녀가 나올지 벌써부터 관심을 끈다. 조혜정을 비롯해 강석우의 딸 강다은, 이경규의 딸 이예림 등은 각종 CF에 출연해 아빠 못지 않은 인기를 얻어서다. 그래서 ‘아빠를 부탁해’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세 딸들이 배우 지망생이나 연극영화과에 재학중인 학생이라는 점이 시청자들에 의해 지적됐던 부분이었다. 시즌2가 시즌1과는 달라져야 하는 부분이다.
예견된 금수저 논란으로 박준철 박세리 부녀를 더 오래 보지 못해 아쉬워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너무 아쉽다. 새로 들어온 부녀들만이라도 더 방송해주면 안되나?”(eu*****), “시즌2는 금수저 덕에 잉여로 사는 사람들 말고 박세리 부녀처럼 훈훈한 사람 섭외하길”(fis*****), “조혜정이 드라마 찍으니 오해 받을 정도로 시기 적절하게 종영하네. 누구를 위한 방송이었나”(zmm*****), “금수저로 종영하네. 민폐끼치고 하차하고”(sm****), “기승전금수저”(bba****) 등의 글이 올라왔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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