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결승전 제4국
백 박재근 초단
흑 안국현 5단
<장면 5> 한국마사회가 주최하는 2015 레츠런파크배에서 상위 랭커들이 줄줄이 탈락하고 대신 이지현(21위) 김명훈(22위) 신진서(23위) 한태희(47위) 등 20위권 밖의 기사들이 4강을 차지하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이세돌(2위)이 일찌감치 64강전에서 탈락했고 박정환(1위) 최철한(5위) 윤준상(8위)은 32강전, 박영훈(3위) 강동윤(6위) 안성준(7위)은 16강전, 김지석(4위)과 원성진(9위)은 8강전에서 각각 고배를 마셨다. 준결승전은 오는 23일 열린다.
백이 △로 들여다봤을 때 안국현이 1부터 5까지 변화를 구한 건 일단 당연한 반발이다. 하지만 6 때 7, 8을 교환한 다음 갑자기 우변 9로 손을 돌린 건 좀 이상했다. 우변 백을 먼저 공격하겠다는 뜻이지만 그냥 알기 쉽게 19로 둬서 하변을 지키는 게 정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박재근이 10부터 15까지 진행한 다음 16, 18로 우변 흑 한 점을 끊어 잡은 게 너무 작았다. <참고도> 1로 둬서 먼저 실리를 챙긴 다음 2 때 3으로 중앙을 수습하는 게 훨씬 컸다. 실전에서는 17로 백 한 점을 빵 따내서 중앙이 무척 두터워졌고 19, 21로 하변까지 지켜서 흑이 확실히 우세를 굳혔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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