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서경골프 정상에
6언더파 210타로 3년 만에 기쁨
부상 기권 전인지, 상금왕 확정
김혜윤(26ㆍ비씨카드)이 3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김혜윤은 1일 경남 거제 드비치골프클럽(파72ㆍ6,48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서울경제ㆍ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5번째이자 2012년 현대 차이나레이디스오픈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거머쥔 김혜윤은 우승 상금 1억 원을 챙기며 단숨에 상금랭킹 9위(3억3,900만 원)에 자리했다.
그는 독특한 자세의 드라이버 스윙을 앞세워 막판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전날까지 선두 윤채영(28ㆍ한화)에게 5타 뒤진 공동 8위였으나 이날 무려 8타를 줄이며 승부를 뒤집었다.
김혜윤은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7번홀(파5)과 8번홀(파3)에서도 버디쇼를 선보인 그는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와 함께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이후부터는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처는 마지막 2개홀이었다. 김혜윤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1타 앞선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조윤지는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결국 김혜윤을 따라잡지 못하고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준우승에 그쳤다. 생애 첫 우승을 노리던 김해림도 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 공동 3위에 머물렀다.
한편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는 이날 10번홀 경기 도중 어깨 통증으로 기권했다. 그는 클럽하우스 의무실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고 대회장을 떠났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후 정밀 검사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인지는 부상 악재에도 올 시즌 상금왕을 확정했다. 9억1,000만 원을 획득한 전인지는 이 부문에서 박성현(22ㆍ넵스)에 2억6,000만 원 이상 앞서고 있다. 박성현은 이날 2타를 줄이며 공동 9위(2오버파 218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박성현은 남은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더라도 누적 상금에서 전인지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전날 선두였던 윤채영은 4오버파 76타의 샷 난조를 보이며 공동 6위(1오버파 217타)로 미끄러졌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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