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36)이 돌아온 원주 동부가 인천 전자랜드에 대승을 거두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동부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87-68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동부는 7승10패를 기록해 단독 8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전날 창원 LG와 2차 연장 접전 끝에 거둔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9패(7승)째를 당했다.
‘김주성 효과’가 빛났다. 김주성은 지난달 19일 서울 삼성과 경기 도중 오른 엄지발가락 골절상을 입어 한 동안 휴식을 취했다.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김영만 감독과 김주성은 13경기 만에 출전을 결정했다. 동부는 1쿼터 김종범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8득점을 몰아넣고, 김주성이 13경기만에 득점을 넣으며 17-14로 앞섰다. 2쿼터에서는 웬델 맥키네스가 혼자 11점을 꽂아 넣고 김주성이 5점을 보태는 활약으로 39-27로 점수차를 벌이며 전반을 마쳤다.
동부는 3쿼터 들어서 더욱 맹공을 퍼부었다. 전자랜드의 슛 난조를 틈탄 동부는 로드 벤슨과 두경민, 맥키네스의 연속 득점으로 한 때 30점 차까지 점수차를 벌이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를 69-40, 29점 차로 앞선 채 시작한 동부는 추격 의지를 잃은 전자랜드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김주성은 3점슛을 포함해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건재를 확인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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