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1월 태어난 새끼 수컷 반달가슴곰 2마리를 지난달 27일 지리산국립공원에 방사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반달가슴곰들은 2011년 7월 중국에서 들여온 개체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1월부터 어미와 함께 지리산 자연적응훈련장에서 야생적응 훈련을 받았다. 각각 크기 90㎝, 몸무게 15㎏ 내외로 건강한 상태다.
환경부와 공단은 2004년부터 지리산 지역을 중심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반달가슴곰에 대한 증식ㆍ복원 사업을 하고 있다. 그간 자체 증식한 개체들은 적응훈련장에서 어미곰의 포육과 먹이 구하기 훈련 등을 거쳐 야생으로 방사됐다. 2010년 1마리, 2013년 3마리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이번 방사로 지리산에는 인공 훈련을 통해 방사된 6마리 등 총 38마리의 반달곰이 살게 된다.
송동주 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새끼곰들이 무사히 자연에 적응할 수 있도록 불법사냥 감시를 강화하고 등산객들에게 정규 탐방로 이용을 안내하는 등 국민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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