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내버스 요금(1,300원)으로 운행하는 ‘행복택시’가 이 달부터 충북 전역으로 확대됐다.
옥천군은 지난 달 30일 오지 마을인 이원면 장찬리에서 ‘다람쥐택시’ 발대식을 갖고 운행에 들어갔다. 다람쥐택시는 시내버스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행복택시의 다른 이름이다.
이로써 행복택시는 충북도내 11개 전 시ㆍ군에서 운행하게 됐다.
앞서 지난 7월초 청주ㆍ충주시와 보은ㆍ영동ㆍ증평ㆍ진천ㆍ음성군이 행복택시 운행에 들어갔다. 곧 바로 제천시와 괴산ㆍ단양군도 뒤를 이었다. 옥천군은 군의회 일정으로 운행 시기가 다소 늦어졌다. 옥천군 관계자는 “관련 조례 제정이 늦어져 다른 시군보다 좀 늦게 행복택시를 운행하게 됐지만, 시행착오가 없도록 인근 지역 사례를 충분히 연구했다”고 말했다.
행복택시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도내 시장ㆍ군수들의 공통 공약사업이다. 산골 오지마을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덜어주자는 취지로 도입했다. 도와 각 시군은 민선 6기 출범 이후 시골마을의 불편한 교통 실태를 파악한 뒤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도 확보했다.
일부 시군은 지원금을 더 늘렸다. 덕분에 해당 주민들은 버스요금보다 훨씬 저렴하게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보은과 영동에서는 단돈 100원으로 행복택시를 탈 수 있다. 보은군과 영동군이 1,300원의 요금중 1,200원을 추가 부담한다. 청주시는 공영버스 요금(500원)으로 행복택시를 운행중이다.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행복택시란 명칭을 쓰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독자적인 명칭을 달았다. 보은 사랑택시, 영동무지개택시, 음성 희망택시, 옥천 다람쥐택시 등이다.
고근석 도 교통물류과장은 “행복택시가 교통 취약지역 주민에게 행복을 전하는 메신저가 될 것”이라며 “현재 103개 마을에서 운행되는 이 택시를 내년 150곳, 2017년 180여 곳으로 계속 확대하겠다”고 했다.
한덕동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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