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제패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캔자스시티는 1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승제) 4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5-3으로 꺾었다. 이로써 2승 후 1패를 당했던 캔자스시티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들며 1985년 이후 3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뒀다.
8회 승부가 엇갈렸다. 캔자스시티는 2-3으로 뒤진 8회초 1사 후 벤 조브리스트와 로렌조 케인의 연속 볼넷으로 1ㆍ2루 기회를 잡았다. 메츠는 마무리 투수 제우리스 파밀리아를 마운드에 올려 캔자스시티의 후속 타자 에릭 호스머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이때 메츠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메츠 2루수 대니얼 머피가 타구를 잡으려고 돌진하다 공을 글러브 밑으로 빠뜨린 것. 이 사이 2루 주자 조브리스트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메츠로서는 위기를 넘기고 2사 2ㆍ3루가 되어야 할 상황이 3-3 동점을 허용하고 1사 1ㆍ3루로 돌변했다. 반면 기세가 오른 캔자스시티는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적시타까지 터져 4-3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1사 1ㆍ3루에서 살바도르 페레스가 우전안타로 추가점을 뽑아 5-3으로 승기를 잡았다.
메츠의 신인 듀오 활약도 빛이 바랬다. 올해 7월25일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메츠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는 0-0이던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캔자스시티 선발 크리스 영의 시속 140㎞짜리 직구를 공략해 우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콘포토는 메츠가 2-1로 앞선 5회말에도 대니 머피의 시속 134㎞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겼다. 올 시즌 6월29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메츠 좌완 스티븐 마츠는 생애 첫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역전패를 당하면서 둘의 활약은 물거품이 됐다.
두 팀은 2일 같은 장소에서 5차전을 치른다. 캔자스시티는 에딘손 볼케스를, 메츠는 맷 하비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둘은 1차전에서 맞대결을 벌였는데 당시 볼케스는 6이닝 6피안타 3실점, 하비는 6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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