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 주식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줄면서 한동안 하락세를 거듭하다가 다시 오르고 있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유커들이 다시 한국을 찾는데다가 중국 정부의 두 자녀 출산 허용 정책까지 발표된 데 따른 것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에서 유아복을 유통 중인 제로투세븐의 주가는 지난 4월 1만9,950원으로 최고가를 찍고서 5월 메르스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거듭해 8월말에는 9,70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26일 시작된 중국 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계기로 주가 상승의 급물살을 탔다.
중국은 이번 5중전회에서 35년간 이어져온 산아 제한을 대폭 완화해 '2자녀 출산 허용' 정책을 채택했다.
제로투세븐은 5중전회 개최 전인 지난달 23일 주가가 1만1,600원이었지만 30일에는 이보다 21.9% 상승한 1만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신생아 증가가 기대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기업들은 기저귀나 유아용품, 분유 생산업체 등이다.
제로투세븐의 모회사인 매일유업 주가도 지난달 23일보다 11.4% 뛰었다.
보령메디앙스도 같은 기간 10.2% 올랐고, 남양유업과 아가방컴퍼니는 각각 2.8%, 1.9% 상승했다.
이밖에 삼익악기(6.1%), 웅진씽크빅(3.5%) 등도 동반 상승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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