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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우승 뒤 FA' 프리미엄의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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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우승 뒤 FA' 프리미엄의 가치는

입력
2015.11.0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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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두산의 우승과 함께 올 겨울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간판 타자 김현수(27)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팀에 남고 싶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김태형 두산 감독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김현수의 바람은 현실이 됐고, 이제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 받고 있다. 김현수는 10월 31일 우승 직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모르겠다"며 "구단에서 잘해주겠죠"라고 미소를 머금은 채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우승 뒤 FA'라는 프리미엄이 그의 몸값에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04년 현대 우승을 이끈 뒤 거액을 받고 나란히 삼성으로 FA 이적한 심정수와 박진만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김현수는 이날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로 활약하며 팀의 13-2 완승에 힘을 보탰다. 팀의 4승1패 우승으로 김현수는 2006년 데뷔 후 첫 우승 반지를 꼈다.

그는 그 동안 지독할 정도로 가을 야구와 인연이 없었다. 포스트시즌만 되면 유독 약해졌고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더욱 초라해졌다. 올해 전 세 차례 한국시리즈 18경기에서 타율은 0.217에 그쳤다. 그래서 김현수는 이번 포스트시즌 시리즈마다 "자폭만 하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421(19타수 8안타) 4타점으로 중심 타자다운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현수는 "내가 올해처럼만 했다면 우승을 더 많이 했을 텐데"라며 "기분이 정말 좋다. 매번 상대의 우승 세리모니를 보다 직접 하니깐 진짜 행복하다. 날씨가 정말 추운데도 아무렇지 않다"고 웃었다.

한국시리즈 3전4기, 포스트시즌 6전7기 끝에 정상에 오른 소감에 대해서는 "눈물이 나려고 하는데 참았다. 속으로 삭혔다. 지금까지 내가 너무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자폭은 안 했으니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사진=두산 김현수(오른쪽). /임민환 기자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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