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중일 삼성 감독
[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은 완패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었다. 인터뷰실에 들어선 류 감독은 짧은 소감을 남긴 뒤 자리를 떠났다.
삼성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13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4패가 확정되며 사상 첫 통합 5연승 도전에도 실패했다. 한국시리즈를 열흘 앞두고 터진 도박 스캔들에 휩싸였던 삼성은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2011년 사령탑에 오른 뒤 처음으로 우승에 실패한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올해를 교훈 삼아 내년에 다시 챔피언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1승4패로 시리즈를 끝냈다.
"1년간 우리팀을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통합 5연패에 실패해 죄송스럽다. 팀 잘 추스려서 내년에 다시 챔피언에 도전하도록 하겠다. 두산의 14년 만의 우승 축하한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완패했다."
-마운드와 타선 중 더 아쉬웠던 부분은.
"다 아쉽다. 4차전이 가장 아쉽다. 이겼으면 분위기가 반전돼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데. 완패다. 교훈을 잘 삼고 내년에 잘 준비하겠다."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오늘 호텔에 들어가면 미팅을 하겠지만 프로의 2등은 비참하다. 선수 때 너무 많이 겪어봤다. 프로는 1등이 돼야 하는데 2등이 되면 비참하다. 4년간 우승했지만 우리가 올해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를 교훈 삼아 내년에 또 도전하겠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