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브레이크 없는 ‘픽시자전거’ 탈 땐 조심하세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브레이크 없는 ‘픽시자전거’ 탈 땐 조심하세요

입력
2015.10.30 22:12
0 0

브레이크 없는 ‘픽시자전거’ 탈 땐 조심하세요

일반자전거 보다 제동거리 최소 5.5배 길어

최근 젋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 이른바 ‘픽시자전거(Fixed-gear bicycle)’가 일반자전거에 비해 제동거리가 최소 5.5배 긴 것으로 나타났다. 시속 25㎞로 달릴 경우 급제동 후 21m를 지나서야 완전히 멈춰 사실상 사고를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레이크 없이 자전거가 도로에서 운행하면 불법이다.

30일 국민안전처는 이런 내용의‘자전거 주행 중 위험성 실증 실험’결과를 공개했다. 전용 도로망 확대로‘자전거 출ㆍ퇴근족’이 급증하면서 안전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에게 위험성을 충분히 알린다는 취지다.

픽시 자전거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젊은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사고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없고 내리막길에서는 오직 페달로만 속도를 줄일 수 있다. 실험 결과 픽시자전거의 제동거리는 시속 10㎞로 달릴 때 5.5m(3회 평균)로 일반자전거(1m)보다 5.5배나 길었다. 속도를 시속 20㎞로 올릴 경우 제동 후 완전히 멈출 때까지 일반자전거는 2m 이동했지만 픽시자전거는 7배인 14m를 전진했다. 도로에서 예상치 못한 물체나 사람이 튀어나오더라도 자전거를 제때 세우지 못해 충돌ㆍ추락 등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안전처는 한편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을 경우 자전거의 사고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결과도 발표했다. 골목길, 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 자전거를 타다 2m 앞에서 장애물을 맞닥뜨렸을 때 전방을 살폈을 경우와 아닌 경우 안전도를 비교했다. 실제 앞을 잘 보면서 시속 5~10㎞로 달리면 유사시 비교적 안전하게 장애물을 인지해 정지했지만 15㎞로 속력을 올리자 충돌을 피하지 못했다. 또 주행속도가 시속 10㎞라고 해도 운전자의 시선 반대편에서 장애물이 튀어나올 경우엔 충돌을 피하지 못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복잡한 이면도로의 적정 주행속도는 시속 10㎞인 셈”이라고 제시했다.

야간 전조등의 설치각의 경우 정면 기준으로 하향 20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맞은 편에서 달려오는 운전자의 운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치각이 20도 이하일 때는 상대방의 눈부심 현상이 매우 컸다. 안전처 관계자는 “주행 중 전방주시ㆍ안전속도 준수 여부와 야간 주행시 전조등 하향 조정 등은 안전운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