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정말 귀중한 승리다."
'미러클' 두산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 두산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선발 이현호가 1⅔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지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이 5⅔이닝 무실점으로 위기를 막아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는 단 1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말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경기 총평은.
"이기니까 좋다. 이현호가 흔들리고 노경은이 2회 들어갔을 때 잘 단져주길 바랐지만 이렇게 잘 던질 줄 몰랐다. 수비도 좋아서, 집중력에서도 이긴 것 같다."
-노경은이 좋아진 부분은.
"이 정도로 여유 있을 줄 몰랐다. 수비들이 워낙 집중력 있게 해주고 위기가 넘어가면서 노경은이 밸런스가 잡혀서 길게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노경은 투구수가 92개가지 교체하지 않았다.
"개수가 많아져도 볼 스피드 차이가 별로 없는 투수다. 밸런스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시즌 중에도 중간 투수로 나와도 개수는 신경 많이 안 썼다. 상황에 따라 진야곱과 오현택 생각했는데 좋아서 길게 갔다."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나바로의 파울 이후 교체했는데.
"(전 타자인) 배영섭부터 공이 조금 빠지는 느낌이 있었다. 슬라이더가 베스트로 안 던지고 카운트 잡는 공으로 들어가는 것 같고, 심리적으로 못 이길 것 같아서 이현승으로 교체했다."
-이현호+노경은 카드로 1승을 챙겼다.
"정말 너무 귀중한 1승이다. 내일 유희관도 있고, 니퍼트도 있고 길게 가도 장원준까지 있다. 정말 귀중한 1승이다."
-시리즈 3승1패로 유리한 고지에 섰다.
"말 그대로 총력전이다. 상황을 봐서 니퍼트도 들어가고, 최대한 총력전을 하겠다."
-로메로는 계속 기용할 계획인가.
"생각을 더 해봐야 겠다. 배트 타이밍이 나쁘지 않다. 안타가 안 나오고 있지만 타이밍이 나쁘진 않다. 고영민이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타선에서 2사 후 집중력이 좋은데 주문한 부분이 있나.
"감독이 경기 중에 특별히 주문하면 선수들이 그걸 하려고 하기 때문에 더 안 된다. 타격 코치가 나가기 전에 편하게 하고, 어떤 걸 노리라고 이야기는 한다."
-9회초 1사 만루에 몰렸을 때는 어떤 마음이었나.
" (1사 후 ) 박해민에게 정면 승부를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것 때문에 뒷타자들과도 더 어렵게 승부를 했다. (1사 만루에서 김상수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잡았을 때 1점을 줄거라고 생각했는데 홈으로 던질 줄 몰랐다. 깜짝 놀랐다. 승부수를 띄운 거다."
사진=임민환 기자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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