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결승전 제4국
백 박재근 초단
흑 안국현 5단
<장면 4> 박재근은 1996년생으로 올 2월 일반인 입단대회를 통해 프로에 입문했다. 2013년에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과 문화체육부장관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미 입단포인트를 90점이나 확보한 상태였기 때문에 오히려 당초 예상보다 입단이 조금 늦어진 편이다. 올해 성적이 25승 22패로 규정대국수(50국)를 채우지 못해 아직 랭킹에는 오르지 못했다.
흑1의 공격이 통렬하다. 박재근이 2, 4를 선수한 다음 6으로 연결하자 안국현이 7부터 11까지 알기 쉽게 처리해서 우변을 집으로 굳혔다. 그러자 박재근이 12, 13을 교환한 다음 바로 14로 끊은 게 일리 있는 응수타진이다. 흑이 <참고1도> 1로 받으면 아무 탈이 없지만 너무 소극적인 느낌이다. 그래서 15, 17로 백 한 점을 끊어 잡았지만 그 틈에 백이 16, 18로 연결해서 약간 이득을 봤다.
24까지 우변이 대충 정리되자 안국현이 25, 27을 선수한 다음 29로 좌변 삭감에 나섰는데 적진 속에 너무 깊이 들어간 느낌이다. 지금은 흑이 유리한 형세이므로 <참고2도> 1 정도로 자기 집을 먼저 지키는 게 더 나았다. 32부터 백의 반격이 시작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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